안녕하세요. 평소 다독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좀 느리더라도 곱씹어 보면서 읽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서리뷰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 첫 번째 '논어'입니다.
논어는 읽고 꽂아둘 그런 책이 아니라, 한켠에 두고 또 보고 또 보고 묵상해야 할 책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을 발췌해 봤습니다.
발췌 문장
뜻하는 바가 같은 사람이 먼 곳에서 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이 말때문에 사뒀던 논어.
공부만 하고 사고하지 않으면 속임을 당하기 쉽고 공상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믿음이 부족하게 된다.
많이 보고 의심 가는 데가 있으면 남겨두고, 그 나머지 충분히 자신 있는 부분을 신중히 실행하면,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말의 잘못이 적고, 행동의 후회할 일이 적으면, 관직과 봉록은 바로 그 안에 있다.
부모의 나이는 항상 마음속에 기억해 두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그 장수하심으로) 기뻐하고,
다른 한편으론 그 때문에(그 나이가 많으심으로) 두려운 바가 있다.
임금을 모시는데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모욕을 초래할 것이며,
친구를 대하는 데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도리어 소원해질 것이다.
군자는 단지 다른 사람이 곤란할 때 도울뿐 부유한데 더 보태어 주지는 않는다 하였느리라.
소박함이 화려함보다 많으면 촌스럽고 천함을 면하기 어렵고,
화려함이 소박함보다 많으면 부허(浮虛)함을 면하기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정직 때문이니,
정직하지 못한 사람도 살 수는 있으나 그것은 그가 요행히 화를 면한 것이다.
총명한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총명한 사람은 활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총명한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오래산다.
나는 아직껏 자기의 잘못을 보고 스스로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군자는 단지 다른 사람이 곤란할 때 도울뿐 부유한데 더 보태어 주지는 않는다 하였느리라.
소박함이 화려함보다 많으면 촌스럽고 천함을 면하기 어렵고,
화려함이 소박함보다 많으면 부허(浮虛)함을 면하기 어렵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적당히 배합되어야 비로소 군자인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정직 때문이니,
정직하지 못한 사람도 살 수는 있으나 그것은 그가 요행히 화를 면한 것이다.
몇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 보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내가 본받을 만한 사람이 있느니라.
나는 그 장점을 골라 배우고, 그 단점은 가려내어 고치니라.
용모와 태도의 단정하고 장중함을 중시하면서
예를 모르면 피곤해짐을 편하기 어렵고,
신중한 것만을 알고 예를 모르면 두려워하여 용기 없고 나약함으로 흐르게 된다.
오로지 대담하게 행동하는 담력에만 의지하고 예를 모르면
경솔하게 행동하여 화를 자초하고,
성격이 시원스럽고 솔직하여 입바른 소리를 잘하고 예를 모르면 신랄하게 사람을 자극할 것이다.
윗사람이 처세하는 데 중시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으니,
자신의 용모를 엄숙히 하면, 다른 사람의 난폭함과 경솔함을 피할 수 있을 것이요.
자신의 얼굴빛을 단정히 하면,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줄 것이요.
말할 때 말과 어조를 신중히 하면, 천함과 실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천하가 태평하면 곧 나와서 일을 하고,
천하가 어지러우면 곧 은거한다.
정치가 깨끗할 때에는 자신이 가난하고 천한 것이 치욕이며,
정치가 어두울 때에는 자신이 부유하고 귀한 것이 역시 치욕이니라.
먼저 일을 하고 나서 수확을 얻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직한 사람을 뽑아 사악한 사람 위에 두면,
사악한 사람을 정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니,
군자 밑에서는 일을 하기는 매우 쉬우나 그를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정당한 방법으로 그를 기쁘게 하지 않으면, 그가 기뻐할 리 없다.
소인 밑에서는 일을 하기는 어려우나 그를 기쁘게 하기는 쉽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를 기쁘게 해도
그는 기뻐하며, 그가 사람을 쓸 때는 갖가지 결점을 들어 책망하며
완전무결하도록 강요한다.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따르지 않으며) 임금을 속이지 말고,
오히려(눈앞에서) 그를 거스르더라도 간하도록 하라.
요즘의 학자들은 자기를 꾸며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데 목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미리 의심하지 말며,
또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솔직하지 못함을 미리 추측하지 않고,
오히려 일찍 발견해 낼 수 있는 사람이 현자일 것이라!
주장이 같지 않으면, 서로 일을 상의하지 않는다.
말은 그 뜻을 전달하면 그뿐이다.
가장 굳센 것은
아무리 갈아도 얇아지지 않으며,
가장 흰 것은
아무리 물들여도 검어지지 아니한다.
너는 여섯 가지 인품이 있으면 여섯 가지 병폐가 있게 된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
인덕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사람들에게 쉽게 우롱당하는 것이고,
총명함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방탕하고 기초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성실함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남에게 쉽게 이용당해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것이고,
솔직함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말이 날카로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용감한 것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난을 일으켜 화를 자초하는 것이고,
강함을 좋아하되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병폐는 겁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다.
시를 읽음으로
연상력을 기를 수 있으며,
관찰력을 높일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훈련을 할 수 있으며,
풍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느니라.
비루한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 있겠느냐?
그가 아직 벼슬을 얻지 못할 때에는 얻지 못할까 근심하고,
이미 얻고서는 또 잃을까 근심한다.
만약에 벼슬을 잃을까 근심하게 되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옛날에는 백성들에게 세 가지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에는 아마도 없어진 것 같도다.
옛날에 광인은 제멋대로 행동해도 직언을 했으나,
요즘의 광인은 매인 데 없이 방탕하기만 하다.
옛날에 스스로 긍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의 스스로 긍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단지 성을 내고 이유 없이 소란만 피운다.
옛날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래도 솔직했는데,
요즘의 어리석은 사람은 단지 남을 기만하고 수단을 부릴 뿐이다.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지!
주사위 던지고 바둑 두는 놀이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군자가 단지 용감함만 있고 의로움이 없다면 소란을 피우고 반란을 꾀할 것이고,
소인이 단지 용감함만 있고 의로움이 없다면 도둑질을 할 것이다.
오직 여자와 소인은 같이 지내기가 어려우니,
가까이하면 무례하고, 소원하면 원망한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여전히 미움을 받는다면,
그의 인생도 끝이다.
날마다 아직 몰랐던 것을 알며,
달마다 이미 능한 것을 복습하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만하다.
교육시키지 않고 죽이는 것을 잔혹함이라 하고,
훈계하고 꾸짖지도 않고 공적 올리기를 요구하는 것을 포악함이라 하고,
처음에는 태만하다가 갑자기 기한을 정해 독촉하는 것을 해치는 것이라 하고,
사람에게 고르게 재물을 주어야 할 때 인색하게 구는 것을 옹졸하다고 한다.
앞으로 다른 문장들도 제 맘에 들어오겠지만, 위에 문장들 너무 좋지 않나요?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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